기초생활 보장: 삶을 지키는 최소한의 행복, 최신 동향과 과제
대한민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모든 것을 파헤칩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최후의 사회안전망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생활이 어려운 국민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하고 자활을 지원하는 핵심적인 복지 제도입니다. 1997년 외환 위기 이후 대량 실업과 빈곤 문제 심화에 대응하여, 기존의 시혜적인 '생활보호법'을 대체하며 1999년 제정되어 2000년 10월부터 시행되었죠. 이 제도는 빈곤을 개인의 책임이 아닌 사회의 책임으로 보고, 근로 능력 유무와 상관없이 모든 빈곤층에게 최저생활을 보장하는 '사회권'의 개념을 도입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이제는 우리 사회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제도로 자리매김한 기초생활 보장. 과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의 삶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을까요? 또한, 급변하는 사회 속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떤 과제를 해결해야 할까요? 이 글에서 그 궁금증을 자세히 풀어드리겠습니다.
기초생활 보장 제도의 이해: 목적, 역사, 그리고 핵심 가치
목적과 역사: 사회권으로서의 기초생활 보장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단순히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을 넘어, 모든 국민이 헌법이 보장하는 인간다운 생활을 할 권리를 실현하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그 목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째, 소득이 기준에 미달하는 가구에 대해 최저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둘째,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에게는 자활 사업 참여를 통해 스스로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돕는 것이죠.
이 제도의 역사는 1997년 IMF 외환 위기 직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급증한 실업률과 빈곤으로 인해 사회는 큰 혼란에 빠졌고, 기존의 '생활보호법'으로는 광범위한 빈곤 문제를 해결하기 역부족이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요구에 발맞춰 1999년 9월 7일,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제정되었고, 2000년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이로써 국가가 모든 국민의 최저 생활을 보장할 책임이 있다는 사회권적 접근 방식이 확립되었고, 대한민국 복지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중요한 전환점이 마련되었습니다.
기초생활 보장의 종류와 자격 기준: 누가, 어떤 혜택을 받을 수 있나?
기초생활 보장 제도는 수급자의 개별적인 필요와 상황에 맞춰 다양한 형태의 급여를 제공합니다. 이는 크게 일곱 가지로 분류되며, 각 급여는 국민의 기본 생활을 여러 측면에서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 생계급여: 의복, 음식물, 연료비 등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필요한 비용을 현금으로 지원하여 최소한의 생활을 영위하도록 돕습니다.
- 주거급여: 주거 안정을 위해 임차료 또는 자가 주택의 수선유지비 등을 지원합니다. 이는 안정적인 주거 환경이 삶의 질에 미치는 지대한 영향을 고려한 것입니다.
- 의료급여: 질병이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의료서비스 이용 비용을 지원하여 건강한 삶을 유지하도록 돕습니다. 병원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죠.
- 교육급여: 입학금, 수업료, 교과서 대금, 교육활동지원비 등을 지원하여 저소득층 자녀의 교육 기회를 보장하고 학업 지속을 돕습니다.
- 해산급여: 출산 시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여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고 부담을 덜어줍니다.
- 장제급여: 사망 시 장례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여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예우하고 유족의 경제적 어려움을 경감합니다.
- 자활급여: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가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 사업 참여 기회와 자활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여 빈곤에서 벗어나도록 적극적으로 돕습니다.
이러한 급여를 받기 위한 핵심 기준은 바로 가구의 '소득인정액'입니다. 소득인정액은 단순히 실제 소득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 소득에서 근로소득 공제, 가구 특성별 지출 비용 등을 제외하고, 재산(주거용 재산, 일반 재산, 금융 재산, 자동차 등)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을 더하여 산정됩니다. 이 소득인정액이 보건복지부 장관이 매년 공표하는 '기준 중위소득'의 일정 비율(급여 종류별로 상이) 이하여야 비로소 수급자로 선정될 수 있습니다. 기준 중위소득은 전체 가구의 소득을 일렬로 세웠을 때 정확히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을 의미하며, 이는 기초생활 보장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 제도의 선정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또한, '부양의무자 기준'은 그동안 복지 사각지대 발생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되어 온 복잡한 문제입니다. 이 기준은 수급권자의 1촌 직계혈족 및 그 배우자에게 부양 능력이 없거나 부양을 받을 수 없는 경우에만 수급 자격을 인정합니다. 즉, 자녀나 부모에게 부양 능력이 있다고 판단되면 본인이 아무리 어려워도 수급자가 될 수 없었던 것이죠. 다행히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는 부양의무자 기준이 전면 폐지되었으나, 의료급여는 여전히 일부 기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생계급여도 고소득·고재산 부양의무자가 있는 경우는 여전히 수급자에서 제외되는 한계를 안고 있습니다. 이러한 부양의무자 기준의 점진적 완화와 폐지는 기초생활 보장 제도의 중요한 개선 방향 중 하나입니다.
2025년 기초생활 보장 제도, 무엇이 달라지나? 최신 동향과 변화
사회 변화에 발맞춰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끊임없이 개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2025년에는 저소득층의 생활 여건 개선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중요한 변화들이 예고되어 많은 이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떤 변화들이 있을까요? 지금부터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기준 중위소득 대폭 인상: 더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바로 2025년 기준 중위소득이 역대 최대 수준인 6.42% 인상되었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4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2024년 572만 9,913원에서 2025년 609만 7,773원으로 상향 조정됩니다. 이는 단순히 숫자가 오르는 것을 넘어, 그동안 기초생활 보장 혜택을 받지 못했던 많은 저소득층 가구가 새롭게 제도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올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소득 기준이 완화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생계급여, 의료급여, 주거급여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게 된 것이죠.
급여별 지원 확대 상세: 맞춤형 복지의 강화
기준 중위소득 인상 외에도 각 급여별 지원 내용이 더욱 강화됩니다. 이는 수급자의 실제 생활에 더욱 밀접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 생계급여: 2025년부터는 기준 중위소득 인상 외에도 자동차 재산 기준이 완화되어 생계급여 수급을 어렵게 했던 요인이 줄어듭니다. 또한, 65세 이상 노인 수급자의 근로소득 공제가 확대되어 어르신들의 근로 유인을 높이고 자립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 주거급여: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을 위해 기준 임대료 및 자가 주택 수선 비용이 인상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 1급지 1인 가구의 기준 임대료는 35.2만 원에서 36.3만 원으로 증가하여, 실제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의료급여: 의료급여는 제도의 효율적인 이용을 위한 개편이 추진됩니다. 이는 의료비 지출의 효율성을 높이고, 필요한 이들에게 더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함입니다. 다만, 후술할 본인부담체계 개편에 대한 우려도 공존합니다.
- 교육급여: 저소득층 자녀들이 교육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교육활동지원비의 보장 수준이 최저교육비의 90%에서 100%까지 확대됩니다. 이는 교육 격차를 줄이고 모든 아이들에게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려는 중요한 조치입니다.
부양의무자 기준 완화 및 의료급여 개편 논의: 지속적인 사각지대 해소 노력
오랜 기간 복지 사각지대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온 부양의무자 기준은 2025년에도 추가적인 완화가 이루어집니다. '연 소득 1.3억 원 또는 일반 재산 12억 원 초과'하는 부양의무자가 있는 경우에만 수급자에서 제외하는 방식으로 기준이 완화되어, 더 많은 비수급 빈곤층이 기초생활 보장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하지만 의료급여의 경우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행 중이며, 시급한 해결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더불어, 2025년부터 의료급여 본인부담 체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될 예정인데, 이는 일부 수급자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의료 이용을 주저하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수급자의 건강권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보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 (2024~2026년): 미래를 위한 로드맵
정부는 '제3차 기초생활보장 종합계획(2024~2026년)'을 통해 기초생활 보장 제도의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이 계획은 단순한 소득 보장을 넘어, 수급자들이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특히 청년층 맞춤형 자산 형성 지원을 확대하여, 누적 11만 명에서 15만 명까지 수혜자를 늘릴 계획입니다. 이는 청년들이 빈곤의 대물림을 끊고 안정적인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투자입니다.
데이터로 본 기초생활 보장: 통계와 시사점
수급자 수 변동 추이: 정책 변화의 거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 수는 제도의 변화와 사회경제적 상황에 따라 꾸준히 변동해왔습니다. 2015년 '맞춤형 급여' 체계가 도입되면서 기존에는 하나의 기준으로 모든 급여를 받던 방식에서, 각 급여별로 다른 선정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죠. 이 개편 이후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수는 완만하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제도 접근성을 높이고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려는 노력의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보건복지부에서 제공하는 통계에 따르면, 2021년 12월 31일 기준 전체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수는 약 236만 명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15년 12월 기준 약 165만 명과 비교했을 때 약 71만 명(43%)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증가는 단순히 빈곤 인구가 늘었다기보다는,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화 및 폐지, 기준 중위소득의 점진적 인상 등 제도 개선을 통해 그동안 복지 혜택에서 소외되었던 저소득층이 제도의 보호를 받게 되었음을 시사합니다.
최신 데이터는 어떨까요? 2023년 12월 31일 기준 시도별 기초생활 보장 수급자 현황은 현재 확인할 수 있으며, 2024년 전체 수급자 현황에 대한 공식 통계는 통상적으로 이듬해인 2025년 7월경에 공표될 예정입니다. 이러한 통계들은 기초생활 보장 제도가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부분에서 더 개선이 필요한지를 파악하는 중요한 지표가 됩니다. 수급자 수의 증가는 단순히 복지 비용의 증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안전망이 더욱 튼튼해지고 취약계층 보호가 강화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신호로도 볼 수 있습니다.
성공적인 자립의 희망: 자활 사업 모범 사례
자활 사업의 중요성과 역할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단순히 경제적 지원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들이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자활 사업'은 이 제도의 핵심적인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활 사업은 직업 훈련, 취업 알선, 자활 기업 창업 지원 등을 통해 수급자들이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고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이는 복지의 최종 목표가 자립임을 명확히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자활복지개발원은 매년 '자활명장'을 선정하고 '자활성공수기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자활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립한 사례들을 발굴하고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은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수급자들에게 큰 동기 부여가 되며, 자활 사업의 긍정적인 효과를 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구체적인 성공 사례들: 희망을 현실로 만들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자활 사업을 통해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감동적인 사례들을 소개합니다.
강원주거복지협동조합 임형석 대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활 사업에 참여하여 집수리 기술을 익혔습니다. 이후 '자활기업'을 설립하고 '사회적협동조합'으로 발전시켜 지역사회에 주거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며 성공적인 자립을 이루어냈습니다. 그의 이야기는 자활 사업이 단순한 일자리 제공을 넘어 사회적 경제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제주담다: 제주의 특성을 살린 감귤 영농 사업, 과채 가공품 생산 및 판매업, 공정·생태 여행업 등을 운영하는 자활 기업입니다. 이 기업은 수급자들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매출을 증가시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수급자를 고용하는 것을 넘어,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사회적협동조합 휴먼케어: 가사간병, 재가장기요양사업 등을 통해 지역사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급자들의 자립을 돕는 또 다른 성공 사례입니다. 취약계층에게 필요한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서비스 제공 인력으로 수급자들을 고용하여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자립을 동시에 추구합니다.
개인의 삶을 바꾼 사례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학업 부적응과 실업 등의 어려움으로 좌절감을 느끼던 한 청년은 자활근로사업단에 참여하며 사회생활의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이후 꾸준한 노력으로 '청년내일저축계좌'에 가입하여 자산을 형성하고, '청년전세임대주택'에 입주하며 안정적인 주거 기반을 마련하여 성공적으로 자립한 사례가 있습니다. 이러한 자활 성공 사례들은 기초생활 보장 제도가 단순히 생존을 넘어, '희망을 선물하는 제도'임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풀어야 할 숙제들: 기초생활 보장 제도의 도전 과제와 전문가 제언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사회 안전망으로서 큰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리고 2025년 개편 사항처럼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하고 있죠. 하지만 제도의 긍정적인 변화와 확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러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과연 어떤 문제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까요?
도전 과제: 여전히 존재하는 복지 사각지대와 현실의 벽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바로 '복지 사각지대'입니다. 제도가 계속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비수급 빈곤층이 존재하며 이들은 사회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위태로운 삶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과거의 '송파 세 모녀 사건', '익산 모녀 사망 사건' 등 비극적인 사례들은 제도의 허점을 여실히 보여주었죠. 특히 의료급여의 부양의무자 기준은 아직도 많은 이들이 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게 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며, 완전 폐지의 필요성이 강력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의 급여 수준이 수급자들이 건강하고 문화적인 최저 생활을 유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2025년 기준 중위소득 인상이 반가운 소식이지만, 급격한 물가 상승률과 실제 생활비 지출을 고려할 때 여전히 현실과 괴리가 크다는 평가입니다. 낮은 급여는 수급자들이 질 낮은 식사를 하거나, 필수적인 의료비나 교육비를 줄이는 등 인간다운 삶을 포기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합니다.
'근로 유인 딜레마' 역시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하면 수급 탈락, 일 안 하면 생계난"이라는 이분법적인 상황은 수급자들의 근로 의욕을 저해하고 자립을 어렵게 만듭니다. 수급자가 근로를 통해 소득을 얻으면 급여가 삭감되거나 아예 수급자격이 박탈될 수 있기 때문에, 차라리 일하지 않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죠. 이는 자활 사업의 본래 취지에도 어긋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복잡한 신청 절차와 금융 정보 동의서 제출 등 복지 전달 체계의 복잡성 또한 수급자들이 제도에 접근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정보를 얻고 신청하는 과정 자체가 또 다른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더불어,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급여 수준 결정 과정에서 당사자 의견 수렴 통로가 부족하고 회의록 공개가 미흡하다는 비판도 제기되며 투명성 강화의 필요성이 강조됩니다.
마지막으로, 2025년 의료급여 본인부담 체계가 정액제에서 정률제로 개편될 예정인데, 이는 수급자들의 의료비 부담을 늘리고 필요한 의료 이용을 포기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중증 질환자나 만성 질환자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어 신중한 접근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전문가 제언: 더 나은 기초생활 보장을 향한 길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전문가들은 다양한 개선 방안을 제언하고 있습니다.
- 안정적인 재원 확보: 기초생활 보장 제도의 안정적인 운영과 급여 수준의 현실화를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예산 확보 의지가 필수적입니다. 일시적인 예산 증액을 넘어 장기적인 관점에서 재원 마련 방안을 모색해야 합니다.
- 복지 사각지대 해소의 시급성: 의료급여 부양의무자 기준의 완전 폐지를 포함하여, 제도의 문턱을 더욱 낮추는 과감한 정책 결정이 필요합니다. 위기 상황에 처한 가구를 신속하게 발굴하고 지원하는 시스템 강화도 중요합니다.
- 급여 수준의 현실화: 수급자들이 최소한의 건강하고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기준 중위소득 및 급여 수준을 실제 물가 상승률과 생활비 지출 수준에 맞춰 지속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합니다. 단순히 숫자상의 인상을 넘어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 근로 유인 강화: 수급자들이 일할 의욕을 잃지 않도록 근로소득 공제 확대 등 근로 유인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책을 더욱 강화해야 합니다. '일하는 것이 이득'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제도 설계가 중요합니다.
- 투명하고 효율적인 복지 전달 체계 구축: 신청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보 접근성을 높여 수급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중앙생활보장위원회의 결정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당사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는 것도 필수적입니다.
- 의료급여 개편에 대한 신중한 접근: 의료급여 본인부담 체계 개편이 수급자의 의료 접근성을 저해하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검토와 함께, 중증 질환자 등 취약 계층을 위한 별도의 안전장치 마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언제부터 시행되었나요?
- 1999년 9월 7일 법이 제정되었고, 2000년 10월 1일부터 전면 시행되었습니다.
- 기초생활 보장 급여는 총 몇 가지 종류가 있나요?
- 총 7가지 급여가 있습니다: 생계급여, 주거급여, 의료급여, 교육급여, 해산급여, 장제급여, 자활급여입니다.
- 기준 중위소득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요?
- 대한민국 전체 가구의 소득을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한가운데에 있는 가구의 소득을 의미합니다. 이는 기초생활 보장을 포함한 다양한 복지 제도의 수급자 선정 기준으로 활용되는 핵심 지표입니다.
- 부양의무자 기준은 아직도 남아있나요?
-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는 폐지되었지만, 의료급여는 일부 기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생계급여도 고소득·고재산 부양의무자가 있는 경우 제한이 있습니다. 2025년에는 추가 완화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 자활 사업은 어떤 역할을 하나요?
- 근로 능력이 있는 수급자들이 직업 훈련, 취업 알선, 자활 기업 창업 등을 통해 스스로 소득을 창출하고 빈곤에서 벗어나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결론: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약속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는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 사회의 중요한 변화를 이끌며 빈곤층의 삶을 지탱해 온 핵심적인 사회보장제도입니다. 외환 위기 이후 고통받던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고, 사회권으로서의 복지 개념을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실로 막대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25년 개편 사항들을 통해 제도의 보장성이 강화되고 복지 사각지대가 줄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음을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예산의 안정적 확보, 부양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급여 수준 현실화, 근로 유인 강화, 그리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복지 전달 체계 구축을 통해 기초생활 보장 제도가 모든 국민에게 진정한 희망의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 제도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더 나은 기초생활 보장 제도를 만들어가는 데 동참해야 할 때입니다. 우리의 작은 관심과 목소리가 모여 더 든든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모든 이가 걱정 없는 내일을 꿈꿀 수 있도록 하는 초석이 될 것입니다. 지금 바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기초생활 보장 제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나누는 것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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